대학 교육 인프라 활용, 자유학기·진로체험 등 세부 분야 다뤄
  • ▲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프로그램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읽다' 특강이 한성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성대
    ▲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프로그램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읽다' 특강이 한성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성대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별로 중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중학생 진로체험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학에서는 방학 간을 활용, 그동안 쌓아온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유학기제·체험학습·진로 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어학·공학 등 분야를 세분화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여자대학교는 중학생 대상 진로(FORWARD)·직업(취업컨설턴트 미래직업특강)·전공(전공체험)·인성(바롬인성교육) 등 4가지 진로탐색·인성교육 프로그램 '꿈수(SWU)레'를 선보인다.

    방학 간을 포함해 올해 12월까지 중학생 1400여명을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여대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초과학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은 이론과 실험을 병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지난 25일부터 5일간 운영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교육에서는 연구노트 작성법, 연구주제 설정 및 실험계획 수립, 전자현미경 실습, 나노 구조체 관찰 시험 등 기초 과학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다뤘다.

    성균관대 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 관계자는 "참가비 없이 진행된 이번 교육은 수원 소재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안전교육, 연구교육, 이론 수업 및 실험 등을 진행했고 중학생의 자기계발이나 진로선택에 있어서 대학 인프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성대는 이달 중순께 중학생 180여명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읽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문학에 대한 교육을 선보인 한성대는 어린 학생들에게 예술, 한국 문화재, 역사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지난 15~16일 이화여대는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전북 익산 성당중학교 학생을 초청 '글로벌 영어 진로 캠프'를 진행했다.

    이화여대는 교육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영어 요리 실습, 기숙사 체험, 대학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외국인 연수생 등이 지원에 나섰다.

    공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2016 청소년 창의공학캠프'를 지난 22일 선보인 서울시립대는 중학생을 대상 3D프린팅, 드론 교육 및 체험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올해 2학기 개학 후 대학별로 중학생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동국대 등은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학내 전담 부서를 조직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계획하는 등 학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상명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자유학기제 이해 특강과 예체능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행했다. 2학기에는 협약(MOU)을 체결한 중학교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학으로 초청 또는 방문형으로 이원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올해 2학기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위한 바이오메디캠퍼스(BMC) 과학실험교실을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운영하며 연구실 활용해 실험교육, 진로탐색 기회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