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선풍기 같이 틀면 최대 10% 에너지 절감"고맙다 폭염" 선풍기 판매 전년 동기 대비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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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선풍기업계가 이른 무더위와 연일 계속되는 폭염특보 등으로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1등급 환급 정책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더욱 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선풍기 판매량에도 날개가 달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풍기 판매량은 지난달 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 USB 선풍기 등 휴대가 간편한 제품도 3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에어컨 판매량은 정부의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센티브 제도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선풍기와 비교해 최대 50배 이상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에어컨은 선풍기와 함께 가동 시 바람의 순환을 도와, 최대 1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약 35%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일산업의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신일산업의 지난해 7월 판매량 33만대와 비교해 올해 특수팬(에어서큘레이터) 포함 선풍기 판매량은 약 50% 증가했다.
올해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에어서큘레이터의 전략적 판매를 위해 홈쇼핑 및 SNS를 활용한 제품 판매 강화가 주요했다는 것이 신일산업 측의 설명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으나, 일반 가정에서는 선풍기를 더욱 부담없이 사용한다"며 "신일산업의 경우 손을 대면 전원이 on/off 되거나 자연풍, 수면풍 등으로 풍량을 다양화하는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어, 선풍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호보완 효과가 있는 에어컨과 선풍기의 판매량이 함께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정용 전기 시장에는 사용 시간 누적에 따라 단가가 올라가는 누진제가 적용된 상태"라며 "최근 소비자들은 이른 바 똑똑한 소비를 원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내는 에어컨과 선풍기의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