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공매도 세력으로 인한 주가하락"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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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상선이 전환사채(CB)를 발행 공시 후 주가가 하락해 일반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한국증권금융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지난 2일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9530원으로 약 2098만6359주이다. 전환사채 만기일은 2019년 6월30일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상선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에 이어 4일 오전 11시 40분  전날대비 520원(-6.81%) 하락한 7120원에 거래됐다. 이틀 사이에 30% 넘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가 하락 원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의 개입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환사채 발행이 원인이 될 수 없다. 유감스럽게 전환사채 발행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전환사채는 오히려 그룹 부채탕감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게 현대상선 측 주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CB 발행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이미 6월24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공시됐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현대상선 관계자는"이번 전환사채의 행사가능한 시기는 발행 후 1년이 경과된 시점에서 만기일 전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전환권 행사로 취득한 주식은 2021년 6월 20일까지 5년간 처분 제한이 걸려있다. 인수시기는 기존대주주에 대한 감자 절차 완료된 이후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일은 주채권은행에서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