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봉균 前 의원.ⓒ뉴데일리
    ▲ 강봉균 前 의원.ⓒ뉴데일리


    대한석유협회 신임 회장 후보로 강봉균 前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냈고 16대에서 18대까지 민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강봉균 씨가 새로운 대한석유협회장으로 내달 초 취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전 의원이 새로운 대한석유협회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정무직 공무원과 국회의원으로 일한 강 전 의원이 청와대는 물론 정유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강 전 의원에 대한 그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협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것도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며 "그동안도 협회장 후보자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새로운 수장이 1년 이상 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6월 취임한 現 전용원 회장이 2년 임기를 지난해 6월 마쳤지만 후임 회장이 없어 1년 이상 더 협회를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1년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협회장을 비공식적으로 내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사들이 협회장을 추대하는 일반적인 협회와 달리 대한석유협회장은 정부에서 내정하고 있다. 정유4사가 추대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정부가 내정한 협회장 후보에 대해 정유사들이 찬반해 선택한다.

    정유사를 통해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이 매년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사만을 대변하는 이익집단으로 대한석유협회를 남겨둘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