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6개월 뒤 출하…16개월 이후 가격 전망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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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영향으로 폭락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축산 농가가 한우의 임신, 출산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가임 암소는 113만 마리로, 1년전 115만 마리보다 1.6%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262만 마리)가 작년보다 1.3%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더 크다.
 
송아지 임신·출산의 선행지수격인 한우 정액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6만1000 스트로우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다.

한우 암소의 임신 기간은 사람과 비슷한 280일(10개월)로 출산 후 평균 6개월 정도 사육한 후에 송아지를 출하한다. 축산 농가는 통상적으로 16개월 이후 가격 전망을 보고 번식을 결정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가격 동향을 관망하며 번식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2013년부터 상승세를 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현재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1㎏당 1만9141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