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폴리실리콘-TDI 등 주요 제품 호조…2분기 2조3922억 매출, 영업익 2936억
  • ▲ 한화케미칼 본사.ⓒ뉴데일리
    ▲ 한화케미칼 본사.ⓒ뉴데일리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과 태양광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1일 한화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 2조 3922억원의 매출액과 29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보다 매출 19%, 영업이익 213%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증가했다.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원가 안정효과와 충격 흡수용 신발밑창이나 전선, 산업용 접착제 등으로 사용되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 EVA)의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의 1.5GW 모듈 공급계약에 따른 본격적인 제품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1억원에서 1334억원으로 358%가 향상됐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oluene diisocyanate, TDI)의 시장가격 상승도 영업이익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4년 TDI 생산을 시작한 한화케미칼은 최근 긍정적인 시장 상황에 맞춰 지난 4월부터 3개라인 15만t 생산설비의 풀가동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도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지난 2월 이후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며 가격 상승에 맞춰 공장 가동률을 늘려 이번 분기에 적자폭을 대폭 축소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료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견조한 제품의 시장 가격으로 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지속적으로 확대·유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