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컬브랜드 공격 대응 경쟁력 확보, 다양한 의견 수렴홍채인식 및 정부3.0앱 탑재에 "문제없다" 일축…"폴더블폰 상용화 일러"
  •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삼성전자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중국향 제품에 대해 128GB 내장메모리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한국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내외부 의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128GB 갤럭시노트7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갤럭시노트7은 64GB 단일 모델만 출시된 상태다.

    고 사장은 "로컬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해 (128GB) 탑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상황에 따라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자 하는 것"이라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내부적인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만 출시할 지 국내 등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 만약에 중국만 나갔을 경우 한국에서 64기가를 구매했던 분에게 실망을 드리는 일인지 검토 중이다"라며 "고객의 소리를 다 반영하는게 원칙이지만 너무 모델이 다양해지면 재고관리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의 컬러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갤럭시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3가지로 출시됐으며 10월 블랙 오닉스 색상도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컬러 결정은 경쟁사들보다는 통계 데이터와 고객 설문에 의해 결정됐다"며 "노트5에서 젊은 분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블루를 전면에 내세웠고 10% 안밖의 점유율을 기록한 블랙오닉스를 차후 출시하기로 한 것"이라 말했다.

    논란이 된 삼성페이 및 홍채인식의 보안성 문제와 정부3.0 애플리케이션 탑재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고 사장은 "해커들이 삼성페이를 해킹한 장면을 보니 실험실 조건을 갖춘 장면을 연출했던데 보통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된 것"이라며 "홍채는 현존하는 생체 보안수단 중 가장 최고다. 쌍둥이라도 홍채는 달라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 역시 "통신 신호를 가져간 것이지 지문이나 생체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다"라며 "저장된 정보도 홍채 정보를 카피한게 아닌 홍채에 있는 특성을 가져가 보안성이 높다. 밖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 사장은 이어 "정부 3.0앱 탑재 역시 무조건 선탑재가 아닌 폰을 처음 셋업하는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운로드 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소개하는 역할만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제가 된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폴더블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의 변화에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제품"이라며 "현재 기술 수준으로 신뢰성 측면에서 상용화 수준에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하드웨어와 UX를 준비는 하고 있지만 몇 퍼센트 됐다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