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청. ⓒ 사진 뉴데일리DB
    ▲ 경기도청. ⓒ 사진 뉴데일리DB

    경기도는, 2천6백만 수도권 시민들의 젖줄인 팔당호 수질 보호를 위해, 녹조 및 오염물질 제거 능력을 갖춘 다목적선 ‘경기909호’ 진수 시연식을 18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909호는 기존 청소선에 4억1,500만 원을 들여, 대형오염사고 방제 및 녹조발생 제어 기능을 추가한 75톤급 다목적선이다. 이 함정은 지난달 말 시험운항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경기909호는 펌프처럼 물을 빨아들였다가 배출하면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해, 녹조가 발생할 경우 물을 뒤섞어, 수면 위에 응집된 남조류를 제거할 수 있다. 경기909호는 평상시에도 녹조예방을 위해 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 작업’을 실시한다.

이 함정은 배 앞머리에 고성능 방수포 3대, 배 후미에 분무형 살포장치 1기를 각각 갖춰, 시간 당 200톤의 약제를 자동으로 뿌릴 수 있다. 이밖에도 600m에 이르는 오일펜스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권양기도 갖추고 있다.

김준태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기존 선박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다목적선 건조 시 필요한 약 2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번 선박 진수로 대형오염사고와 녹조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췄다. 팔당상수원을 맑고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녹조가 발생할 경우, 경기909호를 비롯해 워트제트 방식 선박 4척, 순찰선 3척 등 총 7척의 선박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팔당호 관리를 위해, 순찰선, 구조선, 청소선, 수초제거선, 방제선 등 총 15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