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문정동‧강서구 마곡동 임대료 하락 예고
  • ▲ 하반기 지역별 오피스텔 입주물량 지난해 동기 비교(단위: 실). ⓒ 부동산114
    ▲ 하반기 지역별 오피스텔 입주물량 지난해 동기 비교(단위: 실). ⓒ 부동산114

    오피스텔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9월이 되면 물량이 집중된 일부지역 경우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에서 12월 사이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전국 1만9694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늘어났다. 이는 올해 연간 입주예정물량인 4만1149실 중 절반(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한 오피스텔은 전국 1만1918실로, 2015년 연간 입주물량인 3만8569실 중 30.9%를 차지했었다. 즉, 올해는 이 보다 약 10%p 가량 입주량이 늘었다는 얘기다.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매월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9월 6385실 △10월 5476실 △11월 3512실 △12월 4321실로, 지금까지 집계된 월 평균 3429실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22실 늘어난 1만882실이 입주한다. 서울은 강서구(4530실)와 송파구(3247실)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는 편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만 6개 단지‧3902실이 입주할 예정이며, 송파구는 문정지구에서 3개 단지가 입주 준비 중이다. 그 뒤로 △경기 2841실 △충남 1931실 △부산 1133실 △경북 966실 △강원 847실 △경남 642실 △대구 190실 △광주 120실 순으로 예정돼 있다.

  • ▲ 2016년 지역별 오피스텔 월별 입주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 2016년 지역별 오피스텔 월별 입주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경기도는 지난해 2874실과 비슷한 수준이며, 경기도에서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하남은 위례신도시 학암동 위례효성해링턴타워(총 1116실) 1개 단지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원은 광교신도시 하동 광교더샵레이크파크(총 647실)가 10월에 입주를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교신도시는 신규 매매가격 수준이 비싸고, 입주물량까지 급증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7월 기준 4.44%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최근 4년 연평균 3만9000실로 직전 4년 평균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7월 기준 5.5%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송파구 문정동과 강서구 마곡동 지역에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돼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신축 오피스텔을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기회지만 임대목적 투자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