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만에 반전드라마 쓴 한화큐셀김동관 전무, 구원투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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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대표하는 한화큐셀이 올 2분기 또다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한화큐셀을 진두지휘하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의 경영능력 성적이 높게 매겨지는 대목이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큐셀은 올 2분기에 매출 6억3800만 달러(약 7126억원), 영업이익 8450만 달러(약 943억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 5억1490만 달러, 영업이익 5670만 달러에 비해 각각 24%, 49% 늘었다.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100만 달러에서 3분기 4030만 달러, 4분기 526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낸 한화큐셀은 지난해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후 같은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셀 가격이 하락하는 악조건에서도 영업이익률을 올 1분기 10.8%에서 2분기 13.2%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한화큐셀이 4년여만에 반전드라마를 쓰며 승승장구하자, 그룹 내부에서도 김동관 전무의 입지가 덩달아 넓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2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5분기 연속 전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김 전무의 예상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근 1년 사이 환골탈태 하기까지는 김 전무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써 향후 경영권 승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큐셀 실적이 탄력을 받으면서 그룹 내 태양광사업을 이끄는 김 전무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라고 말했다.업계는 하반기에도 태양광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태양광제품 수익성이 개선됐고, 미국·일본·인도·터키 등 신·구 태양광시장을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향후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중소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연구활동, 신제품 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를 준공했다.세계 1위의 태양광 제조업체인 한화그룹은 이번 솔라벤처단지 준공을 통해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