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예식 12시부터 소수 인원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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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2인자였던 故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예식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장례예식은 고인이 장로로 있었던 충신교회가 주관해 기독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장례예식은 故 이인원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를 비롯해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장례위원장)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말에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임직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서, 롯데그룹에서 故 이인원 부회장님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어 오셨는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소 단장은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 모두는 고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을 끝맺었다. 

장례예식을 마친 뒤 고 이인원 부회장의 운구 차량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았다. 

살아생전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월드타워 안전관리위원장을 직접 맡으면서 애정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이후 운구 차량은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절차를 마치고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안장예식은 오후 12시부터 모란공원에서 친인척 등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故이인원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얻어왔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