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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청소기·다리미로 알려진 한경희생활과학이 가위칼, 죽 제조기 등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경희생활과학이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와 함께 제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15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일 뉴데일리경제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위치한 한경희생활과학 연구실을 방문했다.한경희생활과학 연구실의 가장 큰 특징은 상업용 X-Ray를 활용해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문제까지 잡아내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기를 통해 연구팀은 혹시나 모를 제품 문제를 '원천차단' 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품질'과 '고객니즈'다. 주부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편안한 제품을 만들어 주겠다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족들과의 화합과 웃음 등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연구실에는 현재 총 15명의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다. 총 4개 파트(기구, 전장회로, 품질연구, 선행기술)로 나눠져 있으며, 10년 이상 연구 경력을 갖춘 인원들이 필요에 맞게 각 부문별 업무를 수행 중이다. -
한경희생활과학 연구실은 대기업과 비교해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이 곳에는 국내 공인인증기관에서 활용하는 모든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박성주 한경희생활과학 연구개발본부 부장은 "KTL, KTR, KTC 등 공인인증기관에서 제품 인증을 위해 활용하는 장비들과 유사한 기기들을 설치해 사전에 자체적으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연구실에는 총 50여개 항목으로 구성된 실험규격 리스트가 있다는 것이다.
대분류, 정분류로 나눠 제품군 특성에 따라 품질보증 파트에서 리스트에 명시된 제퓸 규격, 품질 관련 사항들을 평가한다. 표준 제품검사표로 불리는 이 리스트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필요 항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한경희생활과학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해당 리스트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꼼꼼한 품질 관리를 눈여겨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한경희생활과학은 제품 개발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의견도 소중히 여긴다. 최초에 마케팅 부서에서 상품을 기획하면, 그 기획을 가지고 연구소 간부들이 모여 협의한다. 이 중에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제품의 실효성 등을 검토하고 필요 기술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다.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디자인 관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관련 디자인을 선택하고, 연구소에서 전체적인 내부 콘셉트를 잡아 개발에 들어간다. 이후 목업을 제작해 자체 검증을 하며, 소비자 마케팅 조사의 일환으로 주부 모니터링을 실시해 피드백을 받아 개선점을 도출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해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고객 니즈를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박성주 부장은 "한경희생활과학 연구실은 타 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품질 관리를 위한 각종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며 "한경희 대표도 출·퇴근 시 연구실에 방문해 연구원들과 아이디어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도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밤샘 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