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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세계적인 바리스타 폴 바셋(Paul Bassett)과 손잡고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연 650억원 규모의 국내 캡슐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폴바셋은 캡슐 커피 런칭을 통해 시장 규모를 2~5% 가량 함께 키워간다는 목표다.
폴바셋을 운영하고 있는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는 8일 폴바셋 코리아나호텔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스프레소 머신용 '바리스타 캡슐'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이사는 "세계 커피 시장은 원두 커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집이나 회사 등 폴바셋 매장이 아닌 곳에서도 고품질의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요청이 꾸준히 있어왔고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돼 캡슐 커피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폴바셋 커피의 브랜드 원칙과 철학에 맞게 캡슐 커피 또한 최상의 품질과 맛을 일관적이고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생두 선정부터 블렌딩, 로스팅, 팩킹(packing)까지 전 과정을 바리스타 폴바셋이 호주에서 직접 관리하고 생산해 맛과 품질에 관해서는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네스프레소를 이용해 '바리스타 캡슐' 커피 내리는 과정을 시연한 바리스타 폴바셋은 "생두를 선정하고 어떻게 블렌딩하고 로스팅할지, 분쇄 방식과 중량 비중 등 최상의 커피 맛을 캡슐에서도 유지하는데 역점을 뒀다"면서 "커피를 산화시키는 산소를 1% 이하로 만들기 위해 팩킹 전 산소를 질소로 치환해 맛과 향을 보존하고, 진한 맛을 내기 위한 과도한 로스팅을 배제하는 등 폴바셋만의 차별화된 캡슐 커피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캡슐 커피들은 적은 양의 커피로 풍부한 바디감을 내기 위해 과도하게 로스팅하는 경향이 있지만 폴바셋은 과도한 로스팅을 할 경우 원두 본연의 맛과 풍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폴바셋 바리스타 캡슐은 폴바셋의 대표 플레이버로 캬라멜의 단맛과 카카오의 쌉싸름함이 특징인 '시그니처 블렌드', 복숭아와 초콜릿의 풍미, 스파이시한 맛을 내는 '미드나잇 블루 블렌드', 황설탕의 단맛과 감귤류 과일향이 나는 '오렌지 벨벳 블렌드' 3종으로 출시됐다.
향후 소비자 반응을 본 뒤 제품 확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국 73개 폴바셋 매장과 폴바셋 온라인몰인 이샵(E-shop)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10개들이 한 팩에 6500원으로 개당 650원. 네스프레소에서 판매하는 캡슐이 개당 700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폴바셋 측은 설명했다.
네스프레소 외 다른 커피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 생산이나 해외 수출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완벽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전량 호주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한편 폴바셋은 신선한 원두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한 '한 잔의 완벽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 커피 철학으로 삼고 있다.
전세계 생산량 7% 이하의 생두를 엄선해 엄격한 신선도 관리를 하며 로스팅 된지 4~8일 사이의 원두를 사용해 커피 음료를 제조한다. 진한 에스프레소 맛이 뛰어난 룽고,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카페라떼,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가 대표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