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상품 보다 저조한 실적, 연체율 변화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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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실적이 발표됐지만 관련 업계와 금융당국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호응이 좋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금융당국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저축은행 사잇돌Ⅱ 중금리 대출 출시·운용 현황'을 보면 지난 한 주 동안 30개 저축은행에서 30억1000만원(344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의 1인당 평균대출액은 875만원이며 대출금리는 15~17%대(65.7%), 상환기간은 5년분할상환(7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판매체널별로는 오프라인이 43.3%(149건), 온라인이 56.7%(195건)이다.

    대출자는 주로 30~40대(69.7%)로 연봉 4000만원 이하(80.2%)가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신용등급은 6~8등급이 87.5%, 4~6등급이 64.6%이다. 

    대출이용의 요인으로는 △기존 고금리대출의 대환 △거래은행의 대출한도 소진 △긴급 단기 소액자금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은행 사잇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가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어 서민의 실질적인 금리부담을 완화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저축은행에서 출시한 상품보다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사이다'는 하루 10억원 상당의 실적을 내고 있으며 이미 1300여억원을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의 '텐대출'은 한 달 70~80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와우론'은 출시 3개월만에 190억원, 7개월만에 5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개별 저축은행의 상품은 하루 약 4억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실적은 30개사에서 30여억원으로 한 저축은행당 1억원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에 대한 실적이 개별 저축은행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이후 상황의 변화를 봐야겠지만 연체율의 영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