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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가 남다른 특화 전략을 선보이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디자인 특화',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맞춤형'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4년 11월 대유그룹 편입 후 디자인실장 임원급과 팀장급 인원 영입 등 편입 전보다 60% 이상 인력을 확충했다. 오는 2017년까지 디자인 아웃소싱 비중도 편입 당시 90%였던 비중을 30%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는 생활가전업계에서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강화된 디자인 인력을 활용해 제품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 구축을 모색했다. 그에 따른 효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
실제 대유위니아가 지난해 출시한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은 그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0%씩 판매량이 지속 성장했다. 이 제품은 '도자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곡선 디자인을 채택했고, 로맨틱 레드·파스텔 블루·크림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을 도입해 고객니즈를 충족시켰다.
또 프리미엄 압력밥솥 딤채 쿡의 경우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디자인에 차별화를 뒀다. '가마솥'을 모티브로 한 이 제품은 출시 58일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러한 대유위니아의 디자인 전략은 실력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대유위니아의 딤채 마망과 딤채 쿡은 각각 201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09년 멕시칸 요리 자동조리 기능을 탑재한 쉐프 멕시카노를 선보였다. 이후 2011년 페루 현지인들을 위한 쉐프 페루아노, 지난해 인도네시아 맞춤형 아얌고랭 프라이어 오픈 등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
동부대우전자의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00만대를 기록한 뒤 재차 1년여 만에 15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0%가 해외 수출로 이뤄진다. 즉 해외 맞춤형 전략의 성공은 즉각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비상자사로 실적 공시 등을 하지 않지만,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니즈를 반영시켜 불황 속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해외 대형 유통망 개척 등에 노력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