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인사 인원 총 50명으로, 지난해는 33명서 대폭 증가경영정상화 속도 관측…"이 회장, 미국 건너가 치료 전념 검토"
  • 이재현 회장의 8.15 특별사면 목표를 달성한 CJ가 대규모 승진 인사를 했다.

     

    이번 승진 인사 인원은 모두 50명으로, 지난해의 33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2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시점도 석달 가량 앞당겼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일 CJ는 김철하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그룹 내 임원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철하 대표이사는 2007년 대상에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CJ 내부 부회장 승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부회장들은 오너 일가이거나 부회장으로 영입된 경우였다.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근태 대표이사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2006년부터 CJ 중국본사 대표를 맡아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경영인이다.


    계열사 CEO급에서는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CJ주식회사에서는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부사장대우 12명, 상무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승진했다.


    그 외 그동안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를 임명하고,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을 선임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CJ는 이 회장 부재 기간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하면서 각종 인수·합병(M&A)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체된 인사를 단행한 이재현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유전병 치료에 전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준비가 되는 대로 미국에서 유전병 치료를 받을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