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부당한 주장 강력 대응 및 독자 기술 보호 위한 조치"세콥 특허 업계서 일반적으로 사용…정당한 권리 보호 위한 단호한 대응"
  • ▲ LG전자 소형 컴프레서. ⓒLG전자
    ▲ LG전자 소형 컴프레서. ⓒLG전자
    LG전자가 소형 컴프레서 세계 1위 업체 독일 세콥을 상대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세콥은 컴프레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소형 컴프레서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하고 있다.

    18일 LG전자는 경쟁사의 부당한 주장에 강력하게 대응해 자사의 독자 기술을 보고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세콥을 상대로 이태리 토리노법원에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세콥이 보유한 유럽 특허 2건으로 소형 컴프레서와 냉매 배관을 고정시키기 위한 압축관 연결 구조, 소형 컴프레서의 소음을 줄여주는 토출 머플러 구조 등에 관한 것이다.

    앞서 세콥은 지난 7월 LG전자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형 컴프레서 생산, 판매 등에 대한 중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형 컴프레서는 주로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에 사용된다.

    LG전자는 세콥의 기술이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세콥의 특허가 무료라는 것을 적극 밝힐 계획이다. 또 세콥의 기술이 LG전자의 독자 기술과 달라 LG전자가 세콥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입증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프레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는 컴프레서와 관련해 국내 2700건, 미국 526건, 유럽 121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컴프레서의 외부 판매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완제품 중심의 생활가전 사업을 핵심부품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이 외부 업체에 판매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된 컴프레서를 앞세워 생활가전의 B2B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호 LG전자 C&M사업부장(상무)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경쟁사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