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1~8월 1순위 19곳, 평균 경쟁률은 16대1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분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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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지역에서 비강남권 아파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비수도권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비강남권에서 공급된 22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며 평균 1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강남권 분양한 단지 총 20곳 중 1순위 마감 단지가 16곳, 평균 청약경쟁률이 9.62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더욱 높아진 셈이다.

    비강남권 아파트 인기 상승은 높은 전세가율로 내 집을 장만하는 가구가 늘고 비강남권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65%로 2년 전(2014년 8월, 66.54%)보다 9.1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이 기간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5.91%에서 60.41%로 4.5%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강남권의 높은 분양가도 수요자들이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올해 1∼8월 강남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733만원으로 비강남권(1814만원) 분양가 보다 1919만원 높다.

    지난 2010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2728만원과 1705만원으로 1023만원 차이났던 데 비하면 약 900만원 더 벌려진 셈이다.

    특히 추석 이후 비강남권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10월에는 롯데건설이 용산구 효창 5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 지상 22층 7개 동, 487가구 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짓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 동, 전용면적 39∼84㎡ 612가구 중 59∼84㎡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10월 서대문구 연희동에 짓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5㎡ 396가구 중 2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이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권 대기 물량이 많지 않고 정부에서도 대출규제에 신경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강남권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