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급사 ATL, "중국 언론 보도 발화사고, 외부 가열 원인" 공식 발표"외부 고의 가열 가능성에 무게…"배터리 직접적 관계 없다"
  •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중국에서 신고된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가 보상금을 노린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업체 'ATL'은 지난 19일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는 외부에서 가열해 발생한 사고라고 공식 발표했다.

    ATL은 발표문을 통해 "삼성전자와 발생 문제를 분석한 결과 당사에서 생산한 배터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사고발생 흔적을 분석했을 때 외부에서 가열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중국 네티즌 2명은 중국 온라인사이트인 바이두와 웨이보에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내용과 함께 검게 탄 갤럭시노트7 사진을 올렸다. 일부 중국 매체들이 해당 사실을 보도했고 국내 온라인사이트로 전해지며 논란은 커져갔다. 

    이에 ATL과 삼성전자는 X-ray와 CT 등을 활용해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했고 원인이 배터리 자체가 아닌 외부 열원(전자레인지, 열풍기, 인덕션, 오븐 등)에 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통상 배터리 이상으로 발열이 발생할 경우 배터리만 연소되지만, 회수한 제품은 배터리와 함께 카메라 등 다른 부품도 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 열원을 가했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양사는 발화를 주장하는 소비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난 2일 온라인에 "방금 코랄블루 색상의 폭탄을 받았다. 실제로 폭발했으면 좋겠다", " 방금 경동으로부터 파란색 폭탄을 받았다, (실물을 보니) 매우 훌륭한데, 폭발해서 삼성을 협박해 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랙컨슈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이달 1일부터 중국에 공급된 갤럭시노트7 2차 출시 제품은 중국 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한 차례의 발화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가 확산되며 보상금을 노린 허위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멀쩡한 휴대폰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고 전기 인덕션에 가열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식 리콜을 발표한 이달 초부터 접수된 허위신고는 10여 건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졌고 리콜도 진행되고 있어 허위신고 건수는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