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소방당국, 화재 갤노트7 때문 아니라고 밝혀"자국산업 보호조치 주장 힘 실려…정확한 사고 원인 '미확인' 분류"
  •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미국 리콜 사태를 야기했던 플로리다 차량 전소 사건의 화재 원인이 갤럭시노트7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미국 정부기관과 언론의 태도가 과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200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화재 원인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차량 전소 원인을 차량 내부에 있던 갤럭시노트7 때문인 것으로 보도했던 미국 언론들의 판단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소방당국은 "차량 안에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고 보고됐고, 노트7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있었다"면서도 "화재 조사관들은 화재의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의 파괴적 성격과 발화의 여러 가능성을 고려할 때 '미확인' 분류가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며 갤럭시노트7을 화재 원인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기관과 주요 외신들의 삼성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 발화와 차량 화재를 연결짓는 주장들이 결국 자국산업 보호조치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정부기관은 삼성전자의 자발적 리콜 결정에도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 맞춰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용중지를 내리고, 아이폰 출시 직전 공식 리콜을 발표하는 등 노골적인 자국기업 밀어주기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