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보단 교환 가능성...논란 사라지고 빠른시간 진정될 것"새 배터리 탑재 제품 공급시 각국 항공사 발령 기내사용 금지 철회 전망도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미국 리콜을 시작한다. 리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플로리다주 차량 전소사고가 갤럭시노트7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순조로운 리콜이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와 한국에 이어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공급한다. 미국 리콜 규모는 100만대 가량으로 한국(40만대)을 포함한 1차 출시국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환불보다는 교환이 우세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리콜 첫 날 국내의 5배에 해당하는 50만 대를 공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콜 방법은 한국과 동일하다. 구매처에 방문한 구매자들은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데이터 전송을 마친 뒤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수령하면 된다. 삼성전자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나 신용전표도 제공된다.

    구매자들이 넓은 지역에 분포된 만큼 일부 지역에선 물량 부족을 호소할 수 있다. 다만 빠른 속도로 추가 물량이 공급되며 리콜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교체되는 새로운 갤럭시노트7 역시 스마트폰 화면 내 배터리 아이콘 색(녹색)으로 새 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박스 밑면 라벨에 '■' 마크가 추가돼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

    한편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공급되면서 각국 항공사가 발령한 기내사용 금지도 철회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를 관할하는 국토부의 경우 지난 20일 새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내사용 및 충전, 위탁수하물 금지 치짐을 해제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르 CEO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은 금방 사라지고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훼손되지 않았다. 6개월만 지나면 리콜에 대한 기억은 사라질 것"이라며 리콜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