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골프-금품수수' 등 김영란법 전반에 대한 설명 청취"일본 장기불황 관련 강의 진행…이재용 부회장 회의 참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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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이오는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을 앞두고 열공에 빠졌다.삼성사장단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진행되는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삼성전자 법무팀으로부터 김영란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사, 골프, 금품수수 등 김영란법 전반에 대한 설명과 사례 분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영란법 시행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며 "미국에서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미국 가전업체인 GE에서 근무했었다.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사장은 "금품수수 금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법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김영란법 강의에 앞서 삼성사장단은 '한일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야나기 마치이사오 게이오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일본의 장기불황에 관한 내용과 극복방법 등을 일본인 교수를 통해 전해들은 것이다.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오늘 강의는)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말했으며, 뒤이어 나온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역시 "우리는 (일본처럼) 되지 않아야겠죠"라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사장단회의는 9시에 마치는 평상시와 달리 김영란법 강연이 추가되며 10시쯤 끝났다.한편 갤럭시노트7을 들고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요사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일각에서는 사장단회의 시간에 맞춰 출근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선 만큼 사장단과 경영 전반에 대한 전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사장단회의를 주재하지 않으며 해프닝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