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샵-이통사 매장' 등 2천여 개 체험존 운영"한국영업 조직력 기반 모바일 사업 시너지 기대…고객 중심 영업 전략도"
  • ▲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 V20 체험존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 V20 체험존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전략 프리미엄폰 V20 띄우기에 발 벗고 나섰다. 국내 가전시장을 통해 쌓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V20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시 조직개편을 통해 MC한국영업FD의 업무를 이관받은 한국영업본부는 V20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맡아왔던 가전 영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유통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영업본부는 직접 관리하는 500개의 LG전자 베스트샵과 1500개의 이통사 매장을 중심으로 V20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베스트샵 내 모바일 체험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G5가 출시됐을 때에도 베스트샵에 체험존이 설치됐었다. G5는 예약판매를 없애는 대신 체험존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전국 베스트샵, 1000개 이통사 대리점에서 체험존이 운영됐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G5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체험 마케팅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고,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5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빠르고 강한 조직을 구현하고자 통합된 한국영업본부는 MC한국영업FD와 달리 실용적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마케팅비용이 많이 드는 팝업스토어를 없애는 대신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통사 매장을 늘리고 베스트샵 체험존을 강화했다.

    특히 베스트샵 체험존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MC한국영업의 위탁을 받아 운영했던 이전과 달리 한국영업본부가 베스트샵 체험존을 직접 관리하며 직원들의 태도와 체험존 모습도 180도 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MC한국영업이 한국영업본부에 베스트샵 내 체험존 운영을 위탁했고 구성과 모든 운영을 MC한국영업에서 총괄했었다"며 "위탁 운영을 하다보니 이질감이나 주인의식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귀뜸했다.

    이어 그는 "V20 체험존부터 한국영업본부가 직접 운영하게 되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체험존을 통해 발생하는 실적 역시 한국영업본부에 반영되며 직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은품 프로모션도 다양해졌다. TV, PC,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정수기 등 LG전자 모든 제품의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가 마케팅을 담당하며 사은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내달 말까지 V20 구매 고객에게 톤플러스, 블루투스 스피커,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5000원에 판매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톤플러스와 블루투스 스피커는 CTO, HE사업본부 제품으로 한국영업본부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가전영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전면에 나서며 V20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고객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구사하는 최 사장 스타일상 한국영업의 조직력과 모바일 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