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량 울산공장에서 생산9월 전면파업 여파로 생산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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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고급화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회사의 미래 비전인 제네시스 수출길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24번의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는 12만6000여대, 2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마지막 연휴를 보낸 후인 10월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0월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소식에 반발한 현대차 노조는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 임금협상이 가을 내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생산차질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처럼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정몽구 회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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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타자로 EQ900(G90)을 북미에 수출했고, 이달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의 핵심인 G80 공급도 본격화했다.


    문제는 제네시스 차량이 모두 울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올 하반기 들어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이 계속된 곳이다. 따라서 제네시스 역시 생산차질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네시스 수출 물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 EQ900 수출은 509대, 제네시스 DH는 1257대였다. 하지만 8월 EQ900은 272대로 줄었고, 제네시스 DH를 이은 G80 수출도 590대에 그쳤다.


    공급 초기인 7~8월의 경우 비축물량으로 공급이 이뤄져 큰 문제로 불거지진 않았지만, 이달과 내달에는 수출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과 파업이 지속된 이달 생산상황을 고려하면 제네시스 수출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의 비협조 속에서도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2일 러시아에 G90을 출시했다. 브랜드 공식 론칭은 한국, 북미, 중동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