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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일주일째에 들어서면서 물류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일에는 전체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93.1%를 기록했지만 화물열차 운행률은 62%대에 그쳐 물류수송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는 화물열차 운행률이 36.5% 수준까지 떨어졌다.
철도파업 이후 발송하지 못해 쌓인 화물은 1222TEU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에 따르면 지난 1일 철도 수송량은 토요일 평균인 98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84.6%인 834TEU(발송 456TEU, 도착 378TEU)였다.
특히 철도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멘트의 경우 수송 차질을 빚을 경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입 원자재,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소비재 등의 납기 지연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레일은 오는 4일부터 추가 열차 투입해 시멘트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파업 10여일 전부터 시멘트를 사전 수송한데다, 내일부터 추가 열차 투입이 전망돼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업 참가자는 모두 7488명으로 전해졌다. 참가율이 41.0%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철도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면 근무인력의 피로도 증가로 열차 운행률을 현재보다 줄일 수밖에 없어 시민불편과 물류차질이 더욱 우려된다.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소 531대에서 485대로 줄어 91.3%를 보였다. 이날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은 평소와 같이 100% 운행했다. 새마을호는 평소 13대에서 10대로 줄며 76.9%, 무궁화호는 76대에서 51회로 감소하며 운행률 67.1%에 머물렀다.
정부와 코레일은 파업 2주차 열차 운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코레일이 당초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파업이 2주차로 넘어갈 경우 KTX와 수도권 전철은 평시 기준 90%,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 화물열차는 30% 수준에서 운행한다.
특히 국가 물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열차 운행 확대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사무영업(열차승무원, 수송원) 595명, 운전 분야 335명, 차량 분야 70명 등 기간제 직원 1000명을 지난달 30일부터 수시 공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