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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1일 "대우조선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이 진행돼야 생존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1일 "대우조선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이 진행돼야 생존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는 유동성 위기가 더 심각해져 강도높은 자구안이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덕훈 행장은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자구계획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10년차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000여명을 내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는 대우조선의 전체 직원(1만2700여명)의 8% 수준이다.
이 행장은 "고정비와 간접비를 줄여서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야하는데 여러모로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보유한 마곡 부지 등 부동산 매각에 대해서는 곧 정리가 될 것으로 봤다.
이 행장은 대우조선 수주와 관련해 "연간 150억달러를 수주해왔는데 올해는 10억달러로 수주가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정상화방안을 마련할 때 최악의 상황을 예측했지만 지금 수주상황으로 보면 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방안에는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 예측이 60억달러로 돼 있다.
대우조선의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앙골라 자체가 상당히 상황이 좋지 않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행장은 대우조선이 내년도 9400억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과 관련해 "내년에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다음에 더 닥칠 유동성 문제는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은이 주 채권단으로 있는 성동조선해양과 관련해 "삼성중공업과의 협업 만이 아니라 모든 수단을 사용해 자구책을 마련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1000억 정도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