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보다 낮은 금리 혜택도...27곳 기업에 총 4조2천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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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이 금융권에만 1조5300억원의 무담보 대출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무담보 대출 뿐만 아니라 담보 없이도 담보대출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27곳의 기업에 총 4조2455억원의 대출을 쏟았다.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곳은 금융권으로 농협지주 5건 7500억원, 나머지 금융권 3건 7800억원에 달했다.
이어 △건설업 4건 5760억원 △삼성그룹 3건 5500억원 △현대그룹 3건 4000억원 △LG그룹 2건 3400억원 △롯데그룹 2건 2000억원 △한진그룹 2건 2600억원 △SK그룹 1건 1500억원 △대우건설 1건 1000억원 △기타 기업 1건 1395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2건 2600억원 △제이제이건설 1건 1000억원 △북아현 1-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1건 1700억원 등 만이 담보를 제공해 총 530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나머지 23건은 신용으로 집행됐다.
대출 기업 가운데 담보대출 보다 더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은 기업도 있다.
이들 기업은 △한국증권금융(주) 3000억원 0.4%△NH투자증권 5000억원 1.29% △LG디스플레이 1500억원 2.09% △현대캐피탈 2건 2000억원 각 2.26%, 2.43% △신한카드 3000억원 2.34% △SK 1500억원 2.36% △농협자산관리 1500억원 2.41% △LG전자 1900억원 2.42% △호텔롯데 1000억원 2.52% △삼성엔지니어링 1500억원 2.54% 등 10곳으로 2조1900억원을 무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박완주 의원은 "수 조원을 무담보로 제공한 농협의 대출심사 방식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대기업의 경우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담보 없이 대출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대출금리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반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