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2명에 그쳐…평균금리 최저 지점 정부·공공기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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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은행에서 연 1%대 신용대출 금리를 받는 100명 중 90명은 공무원에 달하는 반면 일반인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저리 대출자 금리는 연 1.04~1.94%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무원은 90명, 공기업 인사는 4명이다. 나머지 6명 중 저신용자  대출 4건을 제외하면 일반인에 대한 대출은 2명에 그쳤다.

    즉, 농협은행에서 황제대출을 받는 저리 대출자 94%가 공무원·공기업 인사인 셈이다.

    자료를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신용대출자는 105만7888명이다. 상위 100위안에 들려면 0.009% 안에 들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5개 지점은 모두 정부와 공공기관 소재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0위 저리 대출자들의 취급점 현황을 살펴보면 정부과천청사지점이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점, 출장소 등 평균 금리가 낮은 5개 취급점 모두 정부·공공기관 관련 취급점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지점이 가장 낮았고, 세종국책연구단지지점, 전북혁신도시지점, 정부과천청사지점, 정부세종청사금융센터가 그 뒤를 이었다.

    위성곤 의원은 "금리 결정기준의 핵심이 소득과 연체기록 등의 신용도인데, 이런 기준을 놓고 볼 때 저리 대출자의 90%가 공무원이라는 건 어떤 이유로도 형평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우량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영업 전략에 따라 5급 임용 사무관을 대상으로 단체 대출을 실시한 결과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1%대 금리를 받는 상위 100명 중 5급 신규 임용 사무관은 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