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공모절차 거쳐 18일 상장 예정물량 30% 수준, 공모가 약 2만원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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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던 두산밥캣이 다음달 18일 상장에 재도전한다.

    두산밥캣은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수요예측, 8일에서 9일까지 일반공모를 거쳐 18일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에서는 앞서 진행됐던 수요예측 결과 및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모 물량과 희망 공모가를 재조정했다. 공모 물량은 종전 4898만1125주에서 3002만8180주로, 희망 공모가는 4만1000원~5만원 사이에서 2만9000원~3만3000원 사이로 대폭 낮췄다.

    공모 물량은 외부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지분 16.5% 전량과 두산 지분 13.5%로 구성됐다. 외부투자자 지분은 당초 21.6%였지만 일부 지분에 대해 바이백(buyback)이 이뤄져 현재 16.5%로 낮아졌다.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두산은 약 3900억원에서 450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준)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IPO에서 외부투자자 지분을 전량 매출함으로써 5400억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해당 지분에 대한 연 6.9%의 배당 부담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PO로 두산에 유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총 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제외한 잔여 지분은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무여력이 커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