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의원 "현대증권, KB금융 자회사 편입 후 자사주 싸게 매각"…KB금융 종용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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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KB금융지주 전무가 현대증권 자사주 염가 매각 논란 관련 "내부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증권이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뒤 자사주 7.06%를 구입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학영 의원은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사외이사들을 통해 자사주를 신속하게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정수 전무는 "지난 2013년 현대증권 매각 절차가 개시된 뒤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올해 상반기 영업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학영 의원은 "현대증권 주식을 싸게 구입해 KB금융이 그만큼 이익을 본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으나 허 전무는 "내부적으로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현대증권 주식 염가 매각 의혹에 대한 선을 그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6월 현대증권 자사주 7.06%를 주당 6410원으로 총 1071억원에 사들였다. 또한 현대증권 최대주주였던 현대상선 주식 22.56%와 경영권을 1조2500억원을 인수했다.
이에 현대증권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는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22.56% 지분 인수가격(2만3000원)과 자사주 인수가격(주당 6410원)이 3배 차이가 나며 염가 매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