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장 확보 및 공사 지연 등으로 개장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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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방콕점은 인도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도장 확보와 공사 지연 등으로 내년 2∼3월께 개장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콕점 개장 연기는 검찰 수사 등에 따른 내부 사정 외에 태국의 면세점 독점사업자였던 킹파워인터내셔널의 견제도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방콕에 들어서는 한류타운(K타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공동 출자로도 관심을 끈 곳으로, 연면적 약 7천㎡ 규모 매장에서 명품 브랜드와 현지 토산품, 한·일 양국의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과 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 실패 등 위기 속에서도 롯데는 해외 면세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방콕에 이어 내년 상반기 오사카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었고, 도쿄 신주쿠와 후쿠오카 면세점도 추진했다.
또한 호텔롯데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해외 면세점은 물론 해외 명품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대적인 검찰 수사와 이에 따른 상장 연기 등으로 사실상 사업 확장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오사카도 내년 상반기 개장이 불투명하고, 그 외 해외 사업도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 롯데면세점은 매출 기준으로 세계 면세사업자 가운데 스위스 듀프리, 미국 디에프에스그룹에 이어 3위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괌 공항점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