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부터 유통업체까지 캐시미어 소재 제품 앞다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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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시미어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패션 업체들은 앞다퉈 합리적 가격의 캐시미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우며 자체 캐시미어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다.

    품질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이 높아지고,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과거 고가 의류의 대명사였던 캐시미어가 가치 소비를 대표하는 소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도 오는 28일 100% 캐시미어 라인을 신규 론칭하면서 캐시미어 전쟁에 가세한다고 27일 밝혔다.

    보브는 캐시미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인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캐시미어 제품이 소비돼 베이지, 그레이, 블랙 같은 무채색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캐미시어 소재를 선호하면서 화사한 색상에 승부를 걸었다.

    보브의 캐시미어 라인은 라운드넥 스웨터, 터틀넥 스웨터, 카디건, 코트로 출시된다. 자주 입는 스웨터의 경우 핑크, 민트, 옐로우, 오렌지 등 7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디건은 네이비 바탕에 형광 그린 색상을 포인트로 넣어 개성 강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색상과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낮췄다.

    보브는 올해 캐시미어가 큰 인기를 끌 것을 예상하고 원단 매입 시기를 100일 가량 앞당겨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웨터 30만~40만원대, 카디건 50만~60만원대, 코트 110만원대로 판매한다.

    최상훈 보브 상품 팀장은 "캐시미어 제품이 고가(高價)였을 때는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무채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가성비 높은 캐시미어 제품이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화사한 색상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