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미끄러짐 사전 대응, 국내 BMW 구매자 43% 'xDrive' 장착X3 xDrive 20d, 산길 질주에도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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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흙과 돌로 이뤄진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것은 남자들의 로망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오프로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BMW의 'xDrive'는 이러한 로망을 실현해줄 최적의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사전에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을 감지하고,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주는 등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기 때문이다.


    이에 xDrive는 1985년 325i ALLRAD를 통해 등장해 지금의 7시리즈에 이르기까지 2015년 기준 전 세계에서 누적 500만대 이상 출고됐다. 이는 전 세계에 판매된 BMW 차량의 36%가 xDrive를 장착했다는 의미다.


    4계절이 뚜렷하고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43%가 BMW 구매 시 xDrive를 장착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9일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에서 열린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에 참가해 xDrive의 성능을 체험했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X3 xDrive 20d로 직분사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이다.


    X3는 뛰어난 구동력과 접지력을 갖춰 2000cc급 차량임에도 흙과 자갈로 이뤄진 산길을 질주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역동적이면서도 단단한 디자인의 X3는 출발부터 거침없는 주행성능을 뽐냈다. 오프로드 구간에 진입하기 전 온로드에서 X3는 운전자의 의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빠른 가속력과 제동력을 자랑했다. 


    xDrive는 전륜과 후륜에 동력을 0 대 100, 100 대 0으로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배분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는 후륜 주행과 전륜 주행을 넘나들며 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xDrive가 도심에서도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는 BMW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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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이날의 메인인 오프로드 코스에 진입했다. 업힐 구간에 들어서자 선두차량이 빠르게 속도를 내며 코스 공략을 시작했다.


    이에 X3의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차량은 흙먼지를 가르며 산길을 빠르게 올라갔다. 뛰어난 접지력과 저속에서부터 발휘되는 높은 토크는 비포장 산길을 달리는 데 무리가 없었다.


    또 연속된 코너를 내려오는 동안 여러 번의 스핀현상을 통해 xDrive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BMW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 DSC(Dynamic Stability Control)가 장착돼 있어 차량이 안정적으로 방향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티어링 휠의 각도, 바퀴의 회전수 등을 차량이 모니터링해 정보를 전달, xDrive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마치고 소남이섬에 BMW가 마련한 구조물 체험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롤러, 언덕 경사로, 테라포드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5분 미만의 짧은 체험 구간이지만 xDrive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코스였다.


    시승차는 X5 xDrive M50d다. xDrive에 DPC(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이 결합된 장치다. DPC는 뒤 차축 디퍼렌셜 케이스에 추가로 전자석 클러치를 결합해, 앞뒤 차축은 물론 좌우 뒷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롤러 구조물은 앞바퀴와 뒷바퀴 한쪽이 롤러에 올라 있고 남은 뒷바퀴 한쪽만으로 코스를 빠져나오는 체험이다.


    노면 접지력을 잃자 xDrive가 순간적으로 구동력을 뒷바퀴로 집중해 가볍게 코스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어 35도 각도의 언덕 경사로에서는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와 HDC(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기능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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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포드 구간은 시소처럼 차량이 코스를 지나는 순간 앞축이 떴다가 떨어지는 체험을 했다. 서스펜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충격을 흡수해주는지 보여주는 구간이다.


    2톤에 가까운 무게에도 X5는 위아래로 잠시 출렁일 뿐 큰 충격 없이 코스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날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람들이 사륜구동에 기대하는 것은 비포장, 커브길, 눈길, 빗길 등에서 다이나믹하면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것"이라며 "BMW의 xDrive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이 같은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사륜구동 장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