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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국내 업계 최초로 김치 유산균을 넣어 선보인 과자가 누적매출 14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한 '요하이 유산균 샌드'는 출시 후 10월까지 1200만개 판매, 약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6월 선보인 '유산균 쇼콜라' 2종은 10월까지 30억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제과업계에서 신제품 출시 초기 월 매출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히트 상품으로 보는데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는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정체된 과자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과자에 접목시켰다.
롯데제과 측은 "최근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부분 주로 마시거나 떠먹는 냉장형태의 발효유로 이뤄져 있는데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자에 건강에 좋은 살아있는 유산균이 들어있다면 과자업계에 새로운 혁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유산균을 냉장 발효유나 약의 형태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을 주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상온에서도 살아있고 유통기한이 길어 과자에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유산균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물성 유산균인 김치 유산균을 과자에 넣었다. -
롯데제과는 '그릭요거트 샌드', '웨하스', '토이플레이' 등 요하이 3종과 '아몬드 초코볼', '밀크 초콜릿' 등 유산균 쇼콜라 2종 등 총 5종의 유산균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요하이 그릭 요거트 샌드'에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써모필러스, 플랜타럼 등 유산균 2종이 들어있으며 한 봉지(6개입)당 1억 마리의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 돼 있다.
'유산균 쇼콜라'에는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이 전체 유산균 중 25% 이상 함유돼 있다. '밀크초콜릿'에는 한 갑당 살아있는 유산균이 20억 마리 이상, '아몬드초코볼'에는 한 갑당 10억마리 이상 함유돼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는 크림 또는 초콜릿을 이용한 살아있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과자를 먹게 되면 기존의 유산균을 섭취했을 때의 효과와 동일한 효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과자이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산균을 다양한 제형의 과자로 즐길 수 있도록 샌드와 초콜릿, 웨하스에 이어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초코과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2017년에는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를 통해 총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과업계는 그간 눈에 띄는 혁신이나 발전없이 수년간 성장이 정체 돼 있다"면서 "롯데제과가 그간 건강기능식품으로만 인식돼 온 유산균을 과자에 접목시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시장 반응과 제품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한 사람의 장에 살며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 실적은 2014년 기준 1조6310억원으로 연평균 6%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유산균의 연평균 성장률은 50.8%로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유산균 시장은 1540억원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