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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당류저감종합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유업계가 제품 리뉴얼에 나선 가운데 서울우유도 기존 발효유 제품의 당을 대폭 줄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기존 대비 당 함유량을 최대 27.6% 낮춘 발효유 8종을 리뉴얼해 선보이고 액상 요구르트 1종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리뉴얼 된 제품은 '상큼함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 2종, '앙팡요구르트', '앙팡플러스요구르트,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4종으로 총 8개 제품이다.
'상큼함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는 각각 당 함량을 기존 제품에 비해 블루베리 26.7%, 크랜베리 20.4%씩 대폭 낮췄고 '앙팡요구르트'와 '앙팡플러스요구르트'는 25%의 당을 저감했다.
떠먹는 컵 형태의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는 플레인 27.6%,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3종은 25% 씩 당을 줄였다.
이로써 '상큼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블루베리는 150ml 기준, 당 함유량이 기존 19g에서 15g으로 줄었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딸기와 복숭아는 85ml 기준 12g에서 9g으로 줄었다. 앙팡요구르트는 65ml 기준 6g에서 4.5g으로 당이 감소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리뉴얼과 동시에 150ml 당 15g의 당을 함유한 '상큼함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 복숭아골드키위'를 출시했다.
이상진 서울우유협동조합 발효유마케팅팀 팀장은 "이번 리뉴얼 제품들에는 당을 대폭 줄이면서도 기존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정부의 당 저감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도 당을 대폭 줄인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유업계에서 처음으로 당 줄이기에 나선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당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전제품의 당 함량을 최대 50%까지 줄였다. 이와 함께 기존 당을 벌꿀과 백포도농축과즙 등 천연당으로 대체했다.
대표적으로 '야쿠르트 라이트'는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과 칼로리를 각각 50%, 33% 낮췄으며 '윌 저지방'은 당 함량을 25% 이상 줄였다. 최근에는 항산화 효능을 가진 과일인 블랙커런트와 크랜베리를 첨가하는 등 제품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븐 허니와 세븐 엘더플라워, 얼려먹는 세븐, 슈퍼백, 야쿠르트400라이트 등 현재까지 총 9종 19개 제품의 당을 줄였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제품별로 맛과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 함량을 낮출 수 있는 대체당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당줄이기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남양유업은 지난 2014년부터 제품의 당 함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력 사업군인 커피믹스, 발효유, 가공유의 핵심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꾸준히 당을 줄였다.
2014년 7월 가공유 '초코우유'와 '커피우유' 속 당 함량 15%를 줄이는것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발효유 대표 제품인 '이오'와 '요구르트'의 당 함량을 30% 줄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 '이오 20's', '위력',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정부의 당 저감 발표후 총 11개 주요제품 리뉴얼을 실시했다.
올 5월에는 '이오 베이비' 제품을 80ml 한병에 당 함유량 4g으로 저감했다. 설탕이나 합성감미료 대신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떠먹는 불가리스 제품의 당 저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시 기본적으로 저당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한번 당을 낮춘 제품도 더 낮출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도 저당 제품으로 '매일바이오 플레인'과 '매일바이오 로어슈거', '매일두유 99.89'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바이오 플레인'은 인위적인 당을 첨가하지 않고 '매일바이오 로어슈거'는 당류 저감화 트렌드 따라 기존 과일요거트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췄다. '매일두유 99.89'는 두유액 99.89%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아 콩 그대로의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롯데푸드도 2005년 첫 출시한 파스퇴르 쾌변 요구르트를 리뉴얼하고 기존 대비 당 함량을 최대 33%까지 낮추는 등 자발적인 당 저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