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충원 및 컨베이어 벨트 라인 확충 등 급증물량 대비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통해 고객 확보 '가속화'
  • ▲ 인천 국제특송장의 모습.ⓒ현대로지스틱스
    ▲ 인천 국제특송장의 모습.ⓒ현대로지스틱스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각 25일)를 나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택배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는 이 기간 동안 직구 규모가 전년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측,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회사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비해 인력 충원 및 컨베이어벨트 라인 확충 등 급증하는 물량 증가에도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CJ대한통운은 자체 해외직구 배송대행서비스는 운영하지 않지만, 인천공항 내에 자체 특송통관장을 두고 국내로 반입되는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물량의 통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직구 물량이 국내에 도착하는 12월 첫 째주부터 한 달여간 현장 운영 인원을 15~20% 증원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미국발 한국착 국제특송 물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은 블랙프라이데이 상품의 본격적인 유입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시 물량증가를 감안해 21일부터 내년 1월 말 까지 비상운영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한진택배는 국제특송 운임을 결정하는 자동 중량계측기 및 동력 컨베이어 벨트 라인을 확충해 적체구간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급격한 물량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현장 운영 인력을 평소대비 4배로 증원해 운영 중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인천공항 특송장에 설치된 최신의 자동 분류장비를 통해 하루 4만여건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특수기 기간 동안 약 30만건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 인천공항 특송장은 한 달에 40만~50만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운영… 직구 물량 확보戰 치열

    국내 택배회사 중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개에 나서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는 단순히 상품을 배송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상품 판매와 구입 중개를 해주는 서비스다.

    한진의 이하넥스는 지난 2010년 해외 직구 대행사이트 '이하넥스(eHANex)'를 출범했다. 이하넥스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저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직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오리건주는 기존 물류센터와 달리 주정부에서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아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국내 직구족에게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해외 직구 대행사이트 '아이딜리버'를 통해 해외 직구 물류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이딜리버는 미국 델라웨어와 LA 등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의류, 신발, 비타민, 화장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전년 대비 약 180% 증가한 물량을 처리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물동량 급증을 대비해 비상 운영계획을 협의하고 치밀한 물동량 모니터링 및 사전 예측을 통해 인원 추가 투입 등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 기간 동안 택배 물품이 차질 없이 고객들에게 배송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