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 분야 기술력 으뜸…글로벌 'TOP 5' 수준 역량 보유영상기기, 높은 기술력 바탕 테스트 없이 즉시 상용화 가능도
  • ▲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우),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문 대표(좌) ⓒ KT
    ▲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우),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문 대표(좌) ⓒ KT

     

    KT가 자회사이자 보안업체인 KT텔레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또 다른 보안업체인 한화테크윈과 손을 맞잡은 배경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KT 경쟁사들도 자사 보안업체 외 다른 업체들과 유기적 협업관계을 지속하고는 있으나, 보안업계 점유율 3위에 빛나는 KT텔레캅을 놔두고 굳이 한화테크윈과 업무협약을 할 필요성이 있냐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KT텔레캅은 종합 보안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기업이고, 한화테크윈은 영상기기 등 보안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영상보안 자체를 강화하고자 한 KT로써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한화테크윈과 '융복합 시큐리티 분야 사업협력 및 중장기 사업모델 발굴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CCTV 등 영상기기를 통해 개인/기업 고객에게 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 Safety' 사업 ▲네트워크 기반 분산형플랫폼을 활용해 영상/IoT/빅데이터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보안 플랫폼' 분야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업계에선 "'KT-한화테크윈'과 MOU,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NSOK, LG서브원 등 자사 보안업체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업계 점유율이 낮아 다른 보안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만, KT의 경우 업계 점유율 3위에 빛나는 KT텔레캅을 보유하고 있는데 굳이 한화테크윈과 협력이 왜 필요하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KT의 이러한 행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T텔레캅의 경우 출동보안, 침입 관제 등 종합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반면, 한화테크윈은 영상기기 등 보안상품 자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영상보안에 있어 업계를 리딩하고자 한 KT로써는 한화테크윈과의 결합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KT 역시 KT텔레캅과 협업해 '올레 CCTV 텔레캅' 등 관련 영상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지만, 한화테크윈의 영상보안 분야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테크윈은 영상보안 장비분야 국내 1위며, 글로벌 TOP 5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CTV 핵심 기술인 광학렌즈 제조와 시스템온칩(SoC) 기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 세계 103개국을 아우르는 법인 영업/유통거점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CCTV 내 '비디오 분석 기능'을 내장할 계획이다. 비디오 분석 기능은 영상을 단순 촬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면 속 모습이나 이미지 등을 분석해 특정 의미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카메라를 통해 쇼핑몰 유동인구나 광고판을 쳐다보는 사람이 몇 명인지, 이들의 성별, 연령 등을 구별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테크윈의 영상기기들의 경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스트기간 없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의 영상보안 제조역량 및 기술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들이 많다"며 "영상보안에 있어 글로벌 TOP 수준에 올라있는 한화테크윈의 기술과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들을 보유한 KT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