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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해 하반기 채널 다변화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모바일뱅킹 비중 증가 등 은행 업무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서비스 강화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써니뱅크(Sunny bank)'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에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출범하고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을 산출하고, 10% 안팎의 낮은 금리를 적용한 덕분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신한은행이 써니뱅크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모바일 기반 중금리 대출 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별도의 신용보증기관과 손잡는 대신 핀테크 벤처업체 '비모'의독자적인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산출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대상 설문조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비모 뿐 아니라 다른 핀테크 회사들과도 제휴를 맺고 이들의 기술을 써니뱅크에 탑재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전문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이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하반기 출범하는 써니뱅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영업점 일부에 신설하고 연내 상용화를 위한 직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단순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능 탑재 뿐 아니라 대출이나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고 펀드·청약 등 금융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창구 직원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24시간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계좌이동제 시행등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라며 "차별성을 보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영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비대면 채널을 늘리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