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한은행이 지난달 2일 국내최초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한 무인 셀프뱅킹창구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를 선보였다.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서비스를 통해 디지털금융 미래가 훨씬 가까이 와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수도권 거점 기능의 17개 점포에서 파일럿 운영을 하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에 제약이 있지만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설치 점포를 문의하고 후기를 올리는 등의 입소문을 통해 5백 매 한정의 OTP 수수료 면제 이벤트는 단 5일만에 소진돼 마감됐다. 이벤트 종료 후에도 꾸준히 하루에 백명 꼴로 바이오 등록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는 등 3주 만인 21일에는 바이오 등록 고객 2000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신한은행의 손바닥정맥정보를 활용한 인증방식은 이미 해외에서는 10여 년 간 단 한차례의 금융사고 없이 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출금 기능에 적용돼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검증된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보관중인 생체정보가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인터넷과 같은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내부 폐쇄망에서만 모든 거래가 진행된다. 즉, 원천적으로 외부 해킹에 의한 유출은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셈.
이와 함께 고객 생체정보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고유한 원리에 의한 특장점만을 보관하고 이를 물리적으로 분리 및 암호화한다. 암호화된 정보도 분산 보관을 하는 체계로 관리함으로써 악의적으로 정보를 유출해 분리된 정보를 조합하더라도 원본 정보가 아니므로 다른 곳에서는 활용이 불가능다. 또한, 신한은행에 등록된 정보와 인증시 정보를 구분하여 처리함으로써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신한은행의 손바닥정맥 인증방식은 생체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단계별로 강력한 보안체계가 적용되어 가장 안전한 미래형 인증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바닥정맥 인증 방식은 온도 등의 환경 영향을 덜 받으며, 비접촉식이라 위생적이면서도 인식은 빠르고 정확성은 가장 높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그 외에도 영업점 창구업무 중 107가지(거래량 기준 입출금창구의 90%)가 무인체계로 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신한은행에서는 3000여명의 창구 직원이 각종 카드 발급, 온라인서비스 신규 및 변경 등 단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외부 조사결과 방문이 많은 고객일수록 긴 창구 대기시간이, 방문이 적은 고객일수록 획일적 영업시간이 가장 큰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의 구축 목표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언제나 환영하는 은행(Trust Services & Always Welcome)으로 정했다. 다양한 창구업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계 및 반영하고, 이를 통해 영업시간에는 창구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영업시간 외 야간이나 주말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설치 및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바이오인증이 등록되어 있는 고객은 일반 자동화기기와 동일하게 주중주말 구분없이 오전7시부터 오후11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인증 미등록 고객은 주중에는 오후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12시부터 6시까지 영상통화를 통해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에는 비록 수도권 내 영업점에만 설치되지만 가급적 많은 고객이 긴급할 때 인근에서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총 17개 점포에 24대의 기기를 지역마다 거점 점포화해 운영한다.
한편, 디지털 키오스크는 모바일은행 특화서비스 '써니뱅크(Sunny Bank)'와 기존 신한은행 통합 뱅킹 앱 '에스-뱅크(S-Bank)'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 영업점 채널이 열세인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불어 모바일전문은행 비즈니스와 함께 해외 수출모델로서의 타당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미 중국, 일본 등 은행과 해외언론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설문조사, 사용성 테스트,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대상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은행권 최초로 편리하고 언제든지 금융거래가 가능한 '신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중심적인 사고로 금융권의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