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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러가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분사 결정 이후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퍼져나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폐쇄, 인력 감축 등 민감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정확한 전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내부에서는 분사 결정 이후 구조조정에 관련된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문의 근원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노조 조합원들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자신들의 생존권 방어를 위해 분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양산되고 있어 조합원들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사내에 돌고 있는 소문은 군산조선소 폐쇄, 전기전자사업부의 분사 후 이동지역, 인력감축, 무급휴가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 대부분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먼저 군산조선소 폐쇄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군산조선소에는 수주 잔량 13척이 남아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문제없이 가동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주절벽이 지속되고 일감부족이 현실화되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물량이 있기에 이러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전자사업부의 분사 후 이동지역에 대해서도 소문이 무성하다. 혹자는 평택으로 이동한다, 판교로 이동한다는 등 근거없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이에 사측은 현재 분사가 진행 중이라 이후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생산직 인력감축을 둘러싸고도 소문이 분분하다. 한 매체가 내년에 생산직 5000명을 감축한다고 보도하자, 내부에서 여러가지 설들이 돌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직 감축은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현재까지 일부에서 보도된 생산직 감축방안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항간에 떠돌고 있는 무급휴가 실시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절벽이 지속되고 일감이 줄어들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며 "무급휴가 실시가 인력 운영의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고려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