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출 창출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기대… 오프라인 매장 없는 e커머스와 이해 관계 맞아 떨어져
  • ▲ 티몬과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행하는 CU ⓒ티몬
    ▲ 티몬과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행하는 CU ⓒ티몬

    최근 O2O 서비스를 중심축으로 유통업계가 변화하면서 편의점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O2O 서비스는 online to offline,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을 말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각 편의점 점포수는 CU 1만764개, GS25 1만659개, 세븐일레븐 8538개, 미니스톱 2304개, 위드미 1704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해당 5사) 수가 2만9946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5% 이상 많아진 숫자다.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2017년에는 올해보다 시장이 1.5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편의점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편의점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O2O 서비스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점포망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위치한 특성상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장 수가 많아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커머스와의 상호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마켓을 운영하지 않는 e커머스 업계가 O2O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역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e커머스와의 업무협약을 반기는 분위기다. 

    CU의 경우 지난달 29일 SK플래닛과 O2O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MOU(업무 협약)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11번가 고객은 CU 매장 내 '전자락커' 등을 활용한 배송 상품의 보관 및 수령이 가능해진다.

    CU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한 11번가 슈퍼마켓 등의 상품 주문 서비스, 11번가 내 CU 전용관 구축을 통한 CU 신상품 노출 등 다방면에서 양사는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CU는 지난 6월엔 티몬과 손잡고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티몬에서 물품을 구매 후 편의점에서 제품을 수령받는 방식으로 현재 CU 7000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GS25 역시 G마켓, 옥션, G9를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무인 안심 택배함 '스마일박스'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현재 37개 매장에서 시행 중이며 이달 안에 5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롯데의 대표 온라인몰인 롯데닷컴과 엘롯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트픽 찾기'를 선택하면 고객이 원하는 세븐일레븐에 물건이 배달되는 방식이다. 
    현재 4300여점의 매장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CU와 O2O 서비스를 운영 중인 티몬이 이용 고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
    부재 시 택배수령이 편리하다’ 45%, '범죄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걱정이 없다' 39%, '수취시간이 편리하다' 16% 순으로 편의점 픽업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커머스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하고, 편의점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집객 효과를 늘리는 동시에 추가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전략인 셈이다.
  •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조사한 O2O서비스 이용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조사한 O2O서비스 이용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O2O 서비스가 최근 20대들 사이에서 이용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달 30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O2O서비스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20대에서 61.6%가 사용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연령층 평균 사용률 45.7%보다 15.9% 높은 수치로 편의점과 e커머스를 이용하는 주 연령층과도 맞물린다.

CU관계자는 "e커머스와 연계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객 효과도 끌어올릴 수 있어 직간접적으로 매출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