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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인 ‘혼술’을 즐기는 성인남녀가 늘어나면서 치아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와 보해양조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혼술’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상대적으로 여럿이 술을 마실 때 보다 술 자체에 몰입하게 되고 주변에서 자제 시켜주는 사람이 없어 폭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게다가 편한 집이기 때문에 음주 후 세안이나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이 드는 경우도 많다.
유디치과를 통해 음주 시 생길 수 있는 치주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 음주 후 가글하거나 우유 마시면 충치 완화 도움
여럿이 술을 마시려면 술자리를 일부러 만들어야 하는 반면, 혼자서 술을 마시면 낮밤 구분 없이 마시게 돼 더 많이 자주 마실 가능성이 커진다.
일부 술은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되어 있어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에 함유된 당이 치아표면에 쌓이게 되면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충치는 초기에 증상이 나타지 않으므로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진세식 유디치과 강남역점 대표원장은 지적했다.
진세식 원장은 “음주 후 구강청정제로 가글을 하거나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충치균은 술에 함유 되어 있는 당을 먹고 산을 만들어 내는데 물이나 우유가 이를 중성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주는 육포 등 편의점 음식 대신 채소 먹어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오징어·육포 등 편의점 음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 음식 속 방부제와 인공 감미료, 과도한 염분은 치아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인공감미료는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사이에 쉽게 끼여 치석 등을 유발하고 입 속 세균이 증식시킨다.
진세식 원장은 “술을 마실 때 질기거나 염분이 많은 안주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채소 속 섬유질은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음식찌꺼기를 닦아 내고 나트륨을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