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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주춤하고 있을 때 신한은행은 반대로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점 개설을 물론 현지 금융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13일 중국 장강삼각주 경제권에 위치한 염성시 경제개발구에 18번째 지점인 염성 분행을 개점했다.
염성지역은 2015년 한중 FTA 협력 지역 중 하나다. 따라서 이 곳은 한국 자동차 산업 관련 협력업체만 300개, 제조업체는 약 1000여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이번 염성분행 개점은 염성시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중국신한은행과 MOU를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중국계 은행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 및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새로운 영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이창구 부행장은 “염성 분행을 개설함으로써 염성시 경제개발구에서도 신속하고 차별적인 금융서비스를 현지 고객들께 제공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중국 진출 네트워크의 현지화 전략 실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 확대 전략 외에도 신한은행은 중국계 IT기업, 금융사와도 전략적 제휴처를 늘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텐센트 그룹과 제휴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위쳇페이 간편지급결제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웨이신 간편지급결제 서비스는 중국 고객이 본인의 직불카드를 위챗(웨이신) 지불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회원간 자금이체(홍바오), 가맹점 결제, 공과금 충전 및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모바일 결제규모는 약 1조3375억 달러로 매년 급성장 중이며 신한은행은 텐센트와 제휴를 통해 현지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최근 중국 광대은행과 자금조달 및 IB사업분야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M&A 및 부동산 매입금융 지원,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 금융 소개영업, 정기적 인력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 영업이 쉽지 않지만 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그리고 금번의 광대은행 등 현지 은행과 업무협약 통해 한·중 양국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두 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