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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금융노조 부위원장이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김기철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청사 앞에서 8개 시중은행 이사회의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에 반발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이날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박근혜 하수인, 임종룡 경제부총리 웬말이냐', '해고연봉제 강제도입, 임종룡은 사퇴하라' 라는 푯말을 내걸고 성과연봉제 저지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표명했다.
그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탄핵정국을 틈타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하고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금노 선거기간이지만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금융위에 대한 투쟁과 국회 및 시민단체 연대활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종룡 위원장과 하영구 회장은 산업 구조조정과 금융안정은 보지 않고 성과제 도입에만 매달려 금융 노사관계를 망쳤다"며 "임종룡 위원장의 즉각 사퇴 및 금융계의 전경련 역할을 해온 은행연도 해체 수순을 밟아야한다"고 질타했다.
현 금융노조 수장인 김문호 위원장에 대해서도 "사실상 실패한 총파업과 탄핵정국이 시작되면서 금노 지도부는 이미 안일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며 "지난 지부대표자회의에서 성과제 관련 금융공기업을 비롯한 지부대표자들의 우려 섞인 질의에도 김문호 위원장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는 식의 답변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기철 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 이후 야당 지도부를 만나 성과연봉제에 대한 금융현장의 정서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