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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요리교실이 열렸다.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마켓' 내 SPC 쿠킹랩에서 최근 열린 '딸기 크림 치즈 타르트' 수업에 기자가 직접 참여해 타르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권희재 SPC 기술인재팀 사원이 이날 강사로 나서 다양한 베이킹 팁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타르트의 밑바닥에 깔리는 '쉬크레' 반죽 만들기는 수업 편의상 강사 시연으로만 진행됐다. -
'쉬크레' 반죽은 버터와 분당, 전란, 소금, 박력분으로 만들며 정확하게 계량된 양을 사용해 반죽해야 한다. 버터와 계란은 상온에 뒀다가 비슷한 온도일 때 섞어야 지방과 수분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박력분은 체에 한 번 걸러 불순물을 제거해야하며 반죽을 치댈 때 너무 오래 치대면 글루텐이 많이 발생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죽이 완성되면 지름 15cm로 평평하게 밀어 유산지 사이에 넣은 뒤 냉장고나 냉동고에서 휴지를 시켜 둔다.
그 사이 타르트 안에 들어갈 크림 치즈 필링을 만든다. 이 과정부터는 클래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었다. 시중에 파는 크림치즈와 설탕, 연유, 휘핑하지 않은 생크림, 요거트, 레몬즙을 넣어 마요네즈 처럼 되직한 상태가 될 때까지 섞어주면 된다. 핸드 블렌더를 사용하거나 주걱을 사용해 섞어도 무방하다.
크림치즈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자칫 느끼할 수 있어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와 레몬즙으로 산미를 추가해 상큼한 맛을 추가한다. -
정확하게 계량된 재료를 순서대로 섞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요리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과학 실험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냥 재미있다는 느낌 보다는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는 것이 처음에는 약간 벅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많았다.
한식은 눈 대중, 손맛으로 내는 맛이 대충 가능하지만 제과·제빵의 핵심은 정확한 분량을 사용하는 것이다. 소금이나 설탕 등 넣는 양이 1g만 차이가 나도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량컵과 스푼을 사용해야 한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고 본격적으로 타르트 만들기가 시작됐다. 냉장고에서 냉기를 머금은 반죽을 꺼내 타르트 틀에 끼우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다.
보기에는 쉽게 보였지만 쉬크레 반죽이 부드럽고 얇아 틀에 넣는 과정에서 쉽게 찢어진다. 급하게 넣으면 찢어지기 때문에 부드럽게 얹는 형식으로 살살 조심스럽게 매만져가며 틀에 넣어야 한다. -
타르트 밑바닥을 오븐에 넣고 구우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포크로 꼼꼼하게 구멍을 내준다. 이후 냉동에 5분 정도 넣었다가 170도로 달궈진 오븐에서 20분 가량 구워준다.
오븐에 들어간 타르트 밑바닥이 노릇하게 구워지기 시작하자 강의실에는 달콤하고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요리 실습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타르트 밑바닥이 완성된 후부터가 진짜 케이크 만들기 실전이다. 그전까지는 강사의 지시에 따라 탄탄하게 기초를 쌓는 작업이었다면 케이크를 예쁘게 장식하고 꾸미는 것은 온전히 각자의 취향과 감성, 센스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철을 맞은 딸기와 생 블루베리, 자스민 잎, 시중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고 있는 '촉촉한 치즈케이크'를 큐브 모양으로 잘게 잘라 타르트 장식을 준비한다.
타르트 밑바닥에 1cm 정도 높이로 크림 치즈 필링을 부어 평평하게 깔아준 뒤 큐브 모양으로 자른 '촉촉한 치즈케이크'를 고르게 뿌려준다. 보통은 케이크 시트를 얇게 잘라 깔기도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빵으로 손쉽게 이를 대체할 수 있다. -
그 위에 크림 치즈 필링을 넘치지 않도록 한 번 더 깔아준 뒤 과일 장식이 들어간다.
딸기와 블루베리, 자스민 잎을 각자 원하는 디자인대로 올리고 설탕 시럽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뿌려 겉면을 코팅해준다. 마지막으로 지저분한 타르트의 옆면을 보완하고 겨울 느낌이 나도록 슈가 파우더를 솔솔 뿌려 케이크를 완성한다.
케이크를 장식하는 마지막 20분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과정이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8명이 모두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지만 각기 다른 디자인의 케이크가 완성돼 서로의 케이크를 비교해보고 사진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대부분 제빵·제과를 떠올리면 다양한 재료와 조리 도구가 필요하고 일반인이 집에서 하기에는 어렵고 까다롭다는 생각을 한다. -
SPC 쿠킹랩은 초보자들도 레시피에 적힌 용량대로 정확하게 계량하고 순서만 잘 지키면 누구나 균일한 맛의 케이크와 빵, 쿠키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조리 도구나 특별한 재료 없이도 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눈높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익했다.
다만 집에 꼭 오븐이 필요하다는 것과 맛, 디자인,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따지면 시중 제품을 사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 손수 만든 케이크나 쿠키, 빵을 선물하려는 사람에게는 꼭 한 번 추천해주고 싶은 클래스다. -
이날 수업에 참여한 직장인 박보경 씨(30세)는 "처음으로 타르트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해 즐거웠다"면서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활용해 조금만 정성을 더하면 나만의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요리 교실 'SPC 쿠킹랩'은 SPC컬리너리아카데미 소속 전문 강사진이 제과제빵, 요리 등의 레시피를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고 함께 배울 수 있도록 문을 연 체험형 공간이다.
커리큘럼은 '정규 과정'과 '원데이(One day) 과정'으로 나뉜다.
정규 과정은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디저트 등 제과류와 요리 레시피를 바탕으로 와인, 커피, 음료 등을 배워보는 '홈메이드 브런치 클래스'와 '유러피안 쿠킹 클래스'가 각각 한달 동안 4회 수업으로 진행된다.
'원데이 과정'은 크리스마스나 연말 파티, 명절 음식 등 시즌별 특별한 테마를 맞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어린이 클래스 등 교육 대상자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요리교실로 월 8회 진행된다.
해피포인트카드 회원이나 우수 고객을 초청해 진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며 수강인원 8명 이내 기업 부서나 가족 단위로 신청하면 과정 외의 특별 클래스도 운영한다.
SPC 쿠킹랩 관계자는 "쿠킹랩은 SPC그룹만의 차별화된 레시피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취미 생활은 물론 가족 간 소통, 직장 단합활동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