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주춤한 사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폭발적 성장롯데네슬레·남양유업, 스틱형 라떼 제품 출시하고 라인업 확대
  • ▲ 카누. (모델 공유) ⓒ동서식품
    ▲ 카누. (모델 공유) ⓒ동서식품

    국내 인스턴트 커피업계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이 스틱형 라떼를 선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남양유업 '루카스나인라떼',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에 이어 자사 '카누' 브랜드로 내년 초 스틱형 라떼 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2011년 '카누'를 출시하고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 진출한 이후 '라떼'로 라인을 확장하는 셈.

    동서식품 관계자는 "스틱형 라떼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서식품은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역성장하자 새로운 돌파구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 2013년 1조2673억원에서 2014년 1조1428억원, 지난해 1조710억원 규모로 3년 만에 약 13.6% 쪼그라들었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2013년 928억원에서 2014년 1114억원, 지난해 1351억원으로 3년 만에 45.6% 늘었다. 시장 규모는 커피믹스의 약 8분의 1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거침없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에는 우유가 함유된 '라떼' 제품이 속속 등장하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 ▲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 ⓒ롯데네슬레
    ▲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 ⓒ롯데네슬레


    롯데네슬레는 지난 5월 스틱형 라떼 제품인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를 출시했다.

    롯데네슬레 측은 "커피전문점 내에서 카페라떼가 아메리카노에 이어 두번째로 인기가 높고 우유가 함유된 화이트 커피가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리테일 업계 최초로 스틱원두커피 카페라떼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네슬레는 스틱형 라떼 제품 반응이 좋아 내년에 라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 루카스나인라떼. (모델 강동원) ⓒ남양유업
    ▲ 루카스나인라떼. (모델 강동원)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달 3일 '루카스나인라떼'를 내놨다. 이 제품은 커피전문점과 동일하게 설탕을 넣지 않고 신선한 1A등급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

    남양유업이 출시 전 조사기관을 통해 유명 전문점 라떼와 비교평가를 한 결과, 85%의 소비자가 제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전문점의 라떼 한 잔 가격은 4000~5000원, 루카스나인라떼는 한 봉지당 300~400원으로 충분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고 그 원인 중 하나가 커피전문점의 대중화였다"면서 "이에 커피전문점의 인기메뉴인 라떼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돼 정확한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매출 신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루카스나인라떼 더블샷과 루카스나인라떼 바닐라를 추가로 내놓고 내년에도 커피전문점과 견줄 수 있도록 제품을 고급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턴트 커피 1위인 동서식품이 카누 라떼를 출시하게 되면 아직까지는 소비자에게 생소한 스틱형 라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라떼는 여러가지 시럽과 향을 첨가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만큼 내년에는 커피전문점에 버금가는 각양 각색의 스틱형 라떼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