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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이하 스미트러스트)과 손을 잡았다.
하나금융지주는 22일 스미트러스트 도쿄 본사에서 김정태 회장과 히토시 츠네카게 스미트러스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제휴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그동안의 유대 관계에서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한일 대표 금융그룹 간 협력을 통해 두 나라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단 의미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고령화 시대를 맞아 두 회사는 자산관리 협력 및 공동 상품개발도 나서 파트너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앞서 하나금융지주와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12월과 올해 3월 업무제휴를 맺고 투자금융, 자금조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업무제휴에 대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고 한국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다라 국민 재산의 안정적인 증식과 효율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이번 제휴 확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고령화·저금리 경제 환경을 미리 경험한 일본 금융사의 노하우와 하나금융지주의 자산관리 역량을 접목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업무제휴 확대를 계기로 두 그룹은 향후 신탁업과 자산관리 등 리테일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은 “우리보다 앞서 경기침체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 금융기관의 경험과 상품개발 등 글로벌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신탁업 등 리테일 분야 경쟁력을 보다 내실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은 9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로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신탁과 부동산 분야에서는 일본 내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