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조정지역…사실상 '분양권' 사라져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미적용 '호재'
  • ▲ 동탄2 아이파크 견본주택 전경.ⓒ뉴데일리
    ▲ 동탄2 아이파크 견본주택 전경.ⓒ뉴데일리


    '아이파크' 브랜드가 동탄2신도시에 처음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동탄2 아이파크'가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A99·100블록은 지난해 신안이 분양을 진행했지만, 당시 입지대비 높은 분양가로 사업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해당 사업지는 올해 '아이파크' 브랜드로 전격 교체됐다.

    동탄2신도시에선 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등 10대 대형사 브랜드가 분양을 마무리했다. 다만 남동탄을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홍석일 분양대행사 총괄본부장은 "남동탄에선 대형사 브랜드 희소가치가 높다"면서 "아이파크는 강남·부산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 동탄2신도시에서도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동탄2 아이파크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 동탄2 아이파크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



    ◇동탄2신도시, 분양권 전매 불가… 투자수요 ↓

    동탄2신도시는 정부가 발표한 11·3부동산대책 조정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등기 이후에 가능하다. 사실상 '분양권'이라는 의미가 사라진 셈이다. 이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률을 높여야 하는 부담으로 연결된다. 

    실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견본주택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이 연출됐다. 한때 떴다방들이 가득했던 동탄2신도시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동탄역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분위기를 비춰보면 내집마련신청서나 미분양 물량을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계부책 대책에 따라 강화되는 잔금대출규제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호재다. 내년 1월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는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계약자는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 소득증빙을 위한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또 원금과 대출이자를 함께 갚는 원리금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한다. 

    홍석일 본부장은 "동탄2신도시에서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마지막 단지"라며 "방문객들은 입장 직후 내집마련 신청서 상담석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동탄2 아이파크 모형 모습.ⓒ뉴데일리
    ▲ 동탄2 아이파크 모형 모습.ⓒ뉴데일리



    ◇주거쾌적성·교육시설 등 실수요 위한 입지 강조

    동탄2 아이파크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외각에 들어선 입지다. 결국 동탄역 역세권이나 동탄호수공원 생활권 입지를 누리는 단지와 비교해 선호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 쾌적성과 추후 개발호재를 강조했다. 앞서 동탄2신도시 흥행은 동탄호수공원 개발과 맞불려 있다. 동탄2 아이파크 입주민들도 단지와 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에 동탄호수공원에 닿을 수 있다.

    단지 동쪽에 들어설 예정인 장지첨산업단지가 완성되면 고소득자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장지첨단산업단지는 17만8176㎡ 규모에 통신·정보서비스·연구개발 기업이 입주가 예상된다.

    또 실수요자를 위한 교육시설이 잘 갖춰진다. 도보권에 유치원·초·중·고교가 계획돼 있다. 단지 내에 독서실·키즈룸 등 자녀 교육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내부설계는 선호도 높은 4베이·판상형으로 100% 구성된다. 가변형 벽체가 모든 평면에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홍석일 본부장은 "학교가 들어서면서 단지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을 것"이라며 "장지IC를 통한 서울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실수요자에게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선 지난 9일 개통한 SRT(GTX 예정) 동탄역이 개통했다.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국지도 23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장지IC(예정)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산IC도 인접해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수도권 접근성도 양호하다.

    동탄2 아이파크는 남동탄 입지로 입주민들은 동탄역보단 장지IC를 통한 이동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장지IC와 단지가 맞닿아 있어 일부 동호수는 소음에 따른 비선호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 ▲ 동탄2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뉴데일리
    ▲ 동탄2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뉴데일리



    ◇분양가, 3.3㎡당 1103만원… "비싸다" VS "브랜드 가치 반영"

    동탄2 아이파크 3.3㎡당 분양가는 1103만원. 전용별 분양가는 △84㎡ 3억5830만∼3억8520만원 △96㎡A 3억9650만∼4억2640만원 △96㎡B 3억9260만∼4억2210만원 수준이다. 

    동탄2 아이파크와 시세비교 단지는 지난해 반도건설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9차(A98블록)'가 꼽힌다. 이 단지는 동탄2 아이파크 A99블록과 맞닿아 있다. 당시 반도유보라 9차는 3.3㎡당 1029만원으로 등장했다. 즉, 동탄2 아이파크가 3.3㎡당 약 70만원 비싼 셈이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A99블록과 A98블록은 입지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데다 남동탄은 웃돈이 높지 않다"면서 "분양가 책정에 브랜드 가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홍석일 본부장도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와 실수요자를 위한 주변 입지가 분양가에 반영됐다"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탄2 아이파크 A99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6개 동·전용 84∼96㎡·총 470가구며, A100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9개동·전용 84∼96㎡·510가구로 이뤄진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6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로 꼽힌다"면서 "동탄2 아이파크는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남동탄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