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하반기 침체기 도래할 듯해외 수출 성과 더욱 중요해져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국내 엘리베이터업계가 올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악재로 힘겨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야기됐던 건설경기 침체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 및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7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설수주액이 총 127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주택수주의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가 하락한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역시 국내 건설시장의 악재로 꼽힌다. 미국이 지난해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국내 금리인상은 대출심리 하락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불러온다. 이로 인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건설수주 및 투자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국내 주택시장이 각종 불안요소에 의해 침체기로 접어들 경우 국내 주택시장과 이해관계가 큰 엘리베이터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얘기는 지속해서 나왔었다"며 "업체들마다 관련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엘리베이터업계의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의 해외 수출 비중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0년까지 10개의 해외법인 설립을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을 9000억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젠투다이나믹을 러시아, 카자흐스탄, 파나마 등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도 디자인 경쟁력 등을 발판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