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류 및 종합 선물세트 등 저렴한 선물 물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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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택배 물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업계에서는 올해 택배 물량이 전년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 우체국에 접수된 배송 물량은 167만616 상자로 본부 예상치인 156만1375 상자보다 6.9%(10만941상자) 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설 성수기 택배 물량이 하루평균 113만 상자씩 총 1249만1000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와 민간 택배업체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설 특별 기간 인력 2400여명과 차량 2170여대를 추가 투입했으며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약 3주간을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설보다 15% 정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내달 3일까지 1000여 대의 택배 차량 추가 투입 및 본사 직원 300여명을 현장에 지원한다.

당초 김영란법 시행 및 경기 불황으로 물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택배 업계는 작년 설보다 오히려 배달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가공식품류나 세정제, 종합 선물세트 등 저렴한 선물을 여러 곳에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부에선 올해 설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가는 대신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것도 일부 영향이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